[인터넷]미-중간 사이버전, 국내피해 10일 9시 현재 152건

  • 입력 2001년 5월 10일 09시 57분


미-중 해커들간의 사이버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피해신고 접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10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총 152개 기관으로부터 해킹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오후 2시 현재 111건보다 41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해킹 피해사례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민간기업이 8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기관(41건), 기타(15건)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비영리기관과 연구기관의 피해사례도 각각 11건과 5건이 접수됐다.

한국정보보호센터의 이현우 팀장은 "윈도우 NT와 윈도우2000을 사용하는 민간기업의 서버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해킹사례는 외부로 밝히기 꺼려하기 때문에 실제 해킹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해킹공격은 미국과 중국간의 해킹전쟁이 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4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내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은 주로 중국의 해커들에 의한 것으로 전세계 대상으로 미국을 비방하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변조, `Fuck USA Government' 등 미국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는 형태다.

해킹공격 방법은 Solaris 2.6과 2.7버젼이 가지고 있는 sadmind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1차적으로 Solaris시스템을 불법침입한 후, Window NT/2000의 IIS 웹서버 취약점을 이용하여 홈페이지를 변조시키는 방법으로 행해지면서 다음 공격대상시스템으로 전파되는 웜바이러스 공격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IIS 웹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는 서비스 팩 버전을 확인한 후 최신의 서비스 팩으로 (현재 NT 4.0 서비스팩 6a, 2000 서비스팩 1)패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미 해킹을 당했을 경우에는 정보보호센터 홈페이지내의 `사고노트' 코너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해 해킹관련 파일을 지우고 복구하거나 정보보호센터에 연락해 필요한 기술지원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고전화 ☎02-118(해킹 바이러스 상담지원센터)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