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카드 작년 1500만장 발급

  • 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37분


지난 1년 동안 1500만장의 신용카드가 새로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상품 용역 구매액의 2배를 넘어서 가계 자금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올 1·4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이번 분기 신용카드수는 지난해 말보다 7.54%(273만9000장) 늘어난 3904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또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1020만7000장(35.39%)이 더 많은 것이다.

여기에 한은이 집계하지 않는 LG캐피탈 등 4개 카드전문회사들의 신용카드시장 점유율 35%를 감안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발급된 신용카드는 1500만장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국민 세 사람 중 한 사람 꼴로 1년 동안 새 카드를 발급받은 셈.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소득공제제도 도입 등 정부가 카드사용 장려정책을 편 데다 카드사의 과당 경쟁이 맞물려 지난 한 해 동안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가계 단기자금 운용현황을 보여주는 현금서비스 이용액 역시 1일 평균 4570억원으로 처음으로 상품 용역구매액 2270억원의 2배를 넘었다.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58.43%에서 올해 66.81%로 높아지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용건수와 사용액 역시 지난해 1·4분기 178만6000건, 3200억원 수준에서 올 1∼3월 290만7000건, 6840억원 수준으로 각각 62.7%, 113.4% 증가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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