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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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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튼 애스트로스는 2일(미국시간)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4-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6회말 수비에서 선발 호세 리마가 제이 페이튼에 빈볼을 던지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래리 더커 애스트로스 감독의 말처럼 빈볼은 이날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 페이튼은 빈볼에 열을 받아 마운드로 달려갔고 이때 애스트로스의 포수 브랫 아스머스는 페이튼을 붙잡고 투수와의 싸움을 말렸다. 당연히 덕아웃에 있던 양팀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쳐 나갔다.
큰 싸움은 없었지만 이 사건은 애스트로스의 타선에 불을 당기는 결과를 낳았다. 7회초 공격에서 애스트로스는 아스머스의 땅볼로 첫 득점을 했고 8회에 홈런 3방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애스트로스는 8회초 공격에서 크렉 비지오, 모이시스 알루, 워드의 솔로샷으로 타이를 이뤘던 것이다.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애스트로스는 10회초에 버크먼과 알루의 연타석 홈런으로 6-4로 앞서 나가기에 이르렀다.
메츠는 10회말에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만루 홈런의 사나이가 안타를 쳐주지 못했다. 메츠의 '미스터 그랜드 슬램' 라빈 벤추라는 전날 생애 15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내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바 있는데 이날은 만루 홈런 타자가 아닌 말로(末路) 타자가 됐다.
벤추라는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1아웃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물론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경기를 계속 이어가기에는 1점이 모자랐다.
메츠는 벤추라에 이어 나온 타드 프랫과 조 맥유잉이 삼진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억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0회말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메츠는 6대5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메츠는 시즌 11승1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조 최하위로 처졌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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