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RB는 5월에도 0.5%P 금리 내릴 것" 메릴린치

  • 입력 2001년 4월 30일 11시 17분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5월중순 FRB(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릴린치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27일 투자자료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1/4분기 GDP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15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FRB의 금리인하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8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금리인하 행진이 계속되면 미국경제는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경제가 4/4분기 3.5% 성장률을 기록한후 내년부터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4분기와 3/4분기는 1/4분기처럼 2%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4분기 경제성장을 견인한 가계지출이 악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2/4분기와 3/4분기는 가계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다 IT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게 그의 입장이다. 10년만에 6.1%감소한 설비투자는 IT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4/4분기에 가서야 회복된다고 스타인버그는 전망한다.

그러나 1/4분기에 재고조정이 거의 마무리됐고 FRB의 금리인하 정책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4/4분기부터 미국경제는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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