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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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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요일 마감됐던 이노디지털은 평균 경쟁률이 무려 928.54대 1(주간사회사 한화증권 경쟁률 1098대 1)을 기록해 “지난해초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열기〓이노디지털 외에 지난주 청약을 마친 3개사의 최종 경쟁률은 현주컴퓨터 256대 1, 선양테크 335대 1, 바이오랜드 280대 1 등이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시들해져 코스닥 등록 자체를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했던 지난해 말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신규종목들의 주가 상승률도 상당히 높은 편. 신규로 등록한 기업은 쌈지 등 5개사인데 이중 공모가가 4만원이었던 디지털퍼스트와 4월26일 등록했던 태광이엔씨를 뺀 나머지 3개사의 등록 후 상한가 연속일은 6∼8일이었다. 공모가와 상한가 연속일 마지막날의 주가를 비교했을 경우 상승률은 300% 안팎(표 참조).
▽원인 및 주의할 점〓지난해 말부터 공모가의 거품이 빠져 저가 메리트가 살아난 점이 큰 호재.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의 침체로 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공모주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것도 경쟁률을 높인 이유다.
또 ‘공모주 청약은 확실하게 먹을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공모주에 몰리는 현상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역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배정 받는 물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공모주를 배정 받으려면 거액의 납임금을 1주일 이상 예치해야 하는데 막상 손에 넣는 주식은 10∼50주 안팎이어서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
동부증권 장영수 코스닥팀장은 “올해부터 주간 증권사의 시장조성 기간이 단축되는 등 주가가 폭락했을 때 이를 떠받쳐 줄 제도가 지난해보다 불리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열기에 편승해 무조건 청약에 나서기보다 각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살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청약 한도를 결정하는 것은 월말 주식잔액. 따라서 공모주를 많이 배정 받으려면 월말의 주식 보유 비중을 높여야 한다. 월말에만 주식 보유 비중을 높여 자격기준을 높인 뒤 다음달 초 바로 팔아도 상관없다. 기타 조건들은 증권사 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 증권사의 청약요령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증권사별로는 공모주 청약 주간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주간 증권사의 경우 일반인에게 배정된 전체 물량 가운데 절반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주간 증권사에 투자자들이 일제히 몰리는 경향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월 이후 코스닥에 등록한 신규종목 상승률▼(자료 : 코스닥 증권시장)
| 종 목 (공모가·원) | 상한가 연속일 (최초 매매일) | 주가(원) | 상승률(%) | ||
| 상한가연속 최종일 | 4월27일 종가 | 상한가연속 최종일 대비 | 4월27일 종가 대비 | ||
| 쌈지(1890) | 6일(2월1일) | 7420 | 4020 | 292.6 | 112.7 |
| 젠네트웍스(2000) | 6일(2월1일) | 7870 | 5650 | 293.5 | 182.5 |
| 소프트윈(950) | 8일(2월13일) | 4630 | 3510 | 387.4 | 269.5 |
| 디지털퍼스트(40000) | 3일(4월10일) | 62820 | 56100 | 57.0 | 40.3 |
| 태광이엔씨(2800) | 1일(4월26일) | 6270 | 6270 | 123.9 | 123.9 |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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