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日정계 '여성 파워' 거세진다…의원 10% 점유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40분


26일 출범한 일본 고이즈미(小泉)내각에 5명의 여성이 입각한데 대해 여성단체 등은 환영일색이다. 5명의 여성각료가 탄생한 것은 전후 최대규모다. 지금까지 여성각료가 가장 많았던 내각은 90년대 중반의 호소카와(細川)내각의 3명이었다.

왼쪽부터 가와구치 요리코, 다나카 마키코,
오기 지카게, 모리야마 마유미, 도야마 아쓰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비롯해 법무상 문부과학상 국토교통상 환경상 등이 여성이다. 상당히 비중있는 자리들로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다. 이노구치 구니코(猪口邦子)쇼지대교수는 “여성의 입각 사실보다는 어떤 자리를 맡느냐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다나카 의원의 외상 기용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여성각료 비율이 30%로 높아진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여성각료를 많이 등용하겠다고 약속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정치에서 여성파워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본 여성의원은 중의원 480명 가운데 36명, 참의원 252명 가운데 43명에 달한다. 중참 양원 전체 732명의 중 79명이 여성으로 10% 남짓.

기존 정당의 집행부에서도 여성파워가 돋보이고 있다.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土井たか子)당수는 중의원의장까지 지낸 거물이다. 쓰지모토 기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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