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2분기 물가 비상…KDI보고서 작년 동기 5.2% 오를듯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40분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 국책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물가 여건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4∼6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나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억제 목표치(3%대)보다 높은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화 환율과 임금상승률 등이 높을 경우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동철(曺東徹) KDI 연구위원은 “올해 물가 여건을 상정하는데 가장 큰 불확실성은 환율 추이와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폭에 있다”며 “소비자물가가 이달부터 평균 전월대비 0.2%씩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분기가 5.2%, 하반기가 3.9%로 연평균 4.3%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DI 보고서는 또 “올해는 상당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根源)물가’ 상승률도 비교적 높아 4%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근원 물가’는 한국은행이 물가 관리의 기초로 삼는 것으로 올해 한은이 세운 목표치는 2∼4%다.

한편 이달말 공식 발표될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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