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카드 10명중1명 연체…가계대출 부실위험 높아져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29분


비씨카드등 은행계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10명중 1명이 연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은행의 가계대출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등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의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 대출금의 연체비중은 2월말 현재 3.4%로 작년 9월말(2.4%)보다 1%포인트나 높아졌다. 전업카드사 연체율도 4.9%에서 5.1%로 높아졌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 연체율은 7.2%에서 10.4%로 높아져 은행계 카드를 가지고있는 10명 가운데 1명은 연체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 가계자금 대출금 증가율이 37.7%로 기업자금 대출금 증가율 8.5%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의 신용카드 채권 증가율은 무려 65.4%로 작년 같은 시점의 38.2%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1월말의 18.1%보다는 거의 3배로 늘어났다. 또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등 카드자산 증가율도 102.8%로 급등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개인들의 신용을 제대로 평가하지않은 채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 가계부실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같은 ‘약탈대출’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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