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프로테옴 프로젝트 한국도 참여한다

  • 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47분


인간게놈프로젝트의 후속 작업으로 추진 중인 ‘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HPP)’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게 된다.

연세대 생화학과 백윤기 교수(프로테옴연구센터 소장)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맥린시에서 열린 ‘인간프로테옴기구(HUPO)’ 자문위원 모임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인간프로테옴기구의 홈페이지를 운영키로 하는 등 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로테옴’(단백질체)이란 단백질(protein)과 ‘전체’를 의미하는 ‘―ome’의 합성어로, 세포에서 발현되는 모든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게놈의 염기서열을 밝히는 인간게놈프로젝트에 비해 연구 시간과 양이 10배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24명으로 이루어진 자문위원 중 한 사람으로 이 모임에 참석했던 백 교수는 “인간게놈프로젝트가 미국 주도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인간프로테옴프로젝트는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호주 일본 한국 등 많은 나라의 연구팀들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프로테옴 연구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방대한 분야로 한 세기가 걸릴지도 몰라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을 맡아 연구를 진행하면 새로운 단백질의 발굴과 신약개발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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