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미나스는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햄릿’으로 호평을 받은 니크로시우스와 함께 리투아니아 연극계를 양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죄없는 아내에 대한 의심과 질투심 등 인간의 허약한 본성을 그렸다.
공작은 가장무도회에서 누군가에게 사랑의 증거로 받은 팔찌를 아르베닌에게 보여주며 자랑한다. 공교롭게도 팔찌를 잃어버린 니나는 남편 아르베닌의 의심을 받는다. 투미나스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현장에 배우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등 파격적인 요소를 섞어 희비극을 만들었다.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의 거장인 하차투리안의 왈츠가 극 중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반영하면서 무대 위에 내리는 눈이 압권이다. 한국어 자막이 설치돼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반 7시반. 1만5000∼4만원. 02―2005―0114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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