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투아니아 '가면무도회' 한국 나들이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59분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연출자인 리마스 투미나스의 연극 ‘가면무도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투미나스는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햄릿’으로 호평을 받은 니크로시우스와 함께 리투아니아 연극계를 양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죄없는 아내에 대한 의심과 질투심 등 인간의 허약한 본성을 그렸다.

공작은 가장무도회에서 누군가에게 사랑의 증거로 받은 팔찌를 아르베닌에게 보여주며 자랑한다. 공교롭게도 팔찌를 잃어버린 니나는 남편 아르베닌의 의심을 받는다. 투미나스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현장에 배우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등 파격적인 요소를 섞어 희비극을 만들었다.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의 거장인 하차투리안의 왈츠가 극 중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반영하면서 무대 위에 내리는 눈이 압권이다. 한국어 자막이 설치돼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반 7시반. 1만5000∼4만원. 02―2005―0114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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