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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3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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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해마다 배 수확량의 5% 정도가 까치 등 유해조수(有害鳥獸)의 피해를 입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공공근로인력을 동원, 까치집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시작돼 오는 6월30일까지 계속될 까치집 철거는 하루 60명의 공공근로인력을 동원, 2인 1조로 배 과수원이 많은 울주군 서생면과 북구 농소동 일대를 순회하면서 이뤄지며 전주와 철탑 등에 있는 까치집은 한전의 도움을 받아 철거한다. 하루 평균 제거되는 까치집은 한 개 조당 두 개꼴인 60개 정도.
그동안 까치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농가가 햇빛을 반사하는 테이프나 거울, 허수아비 풍선 음파발생기 등을 사용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까치집이 철거되면 까치가 알을 낳아 부화할 장소가 없어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경희대 윤무부(尹茂夫·생물학과)교수는 “까치는 우리나라 들판에서 흔히 보이는 참개구리를 먹고 사는 텃새지만 농약 과다사용 등으로 참개구리 등 먹이감이 사라져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까치는 집이 철거되면 하루만에 다른 장소에서 새로 집을 지을 정도로 영리하기 때문에 까치집 철거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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