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가 잘 팔린다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34분


자동차가 잘 팔린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자동차업계는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2월 말부터 뚜렷해진 회복세는 이달 들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현대 기아 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자동차 5사의 판매실적은 4만대에 이른다.

중순 이후부터 주문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 판매량은 전달(12만3843대·계약기준)보다 4∼5% 정도 늘어난 12만8000∼13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줄 이은 신차 출시와 할부판매 조건완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또 저금리를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저금리 탓에 금융권을 떠난 돈이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전현찬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차 구입을 미루던 고객들이 앞 다투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달 예상 판매대수는 6만3000여대.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라비타’는 출시 첫날 1050대가 계약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3만4000대 이상의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대우차는 1만6000대, 쌍용차 1만2000여대, 르노삼성은 5500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7월 14만5000대를 정점으로 6개월 잇달아 줄어들었다. 이후 2월 10만3000대로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는 지난해 8월 수준을 회복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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