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 1분기 매출 8조6000억…순익 1조2400억

  • 입력 2001년 4월 23일 09시 35분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반도체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전자가 기관투자가들에게 사전배포한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8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의 1조300억원을 포함,1조6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지난 4분기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순이익을 1조∼1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었으나 이같은 실적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인 반도체뿐 아니라 정보통신·디지털 가전 등에서 고른 이익 분포를 나타냈다" 고 밝혔다.

8조6000억원의 매출 중 국내매출이 2조4000억원, 수출이 6조3000억원이었다. 해외법인을 연결한 총매출은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부문 매출이 PC시장침체와 경쟁사 재고처분으로 가격 하락등으로 전분기 3조3000억원보다 9% 줄어든 3조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부분별로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매출이 각각 1조9000억원과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활가전부문의 경우 전분기대비 매출이 34% 늘어난 79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1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자산규모는 3월말 현재 27조8000억원을 기록, 전분기말 대비 9000억원이 늘어났고 자본 역시 17조7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또 총부채는 1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5000억원이 감소해 부채비율이 66%에서 57%로 낮아졌다. 반면 차입금규모는 본사 4조3500억원(외화부채 20억달러)

, 해외법인 1조4천700억원(11억1천만달러)으로 전분기대비 3700억원 늘어난 5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도체시장의 악화로 전분기 41%에서 29%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1분기 실적에 관한 투자자 설명회(IR)를 개최한다.

김진호 기자<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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