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포커스]주식비중확대 의미 2/4분기 경기반등론

  • 입력 2001년 4월 23일 08시 14분


코멘트
22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한경연은 “백화점 매출의 증가와 소비재 수입확대, 소비자기대지수의 개선 그리고 수출호조 등을 볼 때 국내경제가 1/4분기에 바닥권에 도달했다"며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즉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 각각 ―0.4%와 ―0.8%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 2/4분기부터 3.3%로 상승전환한다는 전망이다.

구조조정의 착실한 진행 등 몇가지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국내경기가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한다는 전망은 국내증시에 대형 호재다.

FRB(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네 번째 금리인하와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부터 주식투자비중을 증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하반기 실물경기의 회복을 확신한다면 지금부터 주식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김정기 코스모투자자문 이사는 "FRB의 네 번째 금리인하로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며 "국내경기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가 나오면 이들 자금중 상당수가 국내증시에 들어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물론 국내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낙관적 견해를 피력한다.

이경우 경기관련주를 우선주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김 이사는 조언한다.

설사 4/4분기에 실물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하더라도 지금부터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투자전략가인 임태섭 박사는 "실물경제가 4/4분기까지 바닥권을 벗어나기 힘들더라도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는 주식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은 경기상승추세를 6개월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2/4분기에 주식을 선취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도 본격적인 경기반등이 예상되는 4/4분기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증시와 연동성을 고려해 볼 때도 이들의 주장은 타당성이 커 보인다. 미국의 대다수 투자은행들도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하고 있다.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경기침체(Recession)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국증시가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판단에서다.

한경연의 전망이 적중하길 기대해 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