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소행성으로 지구 파괴… '스타워즈' 가능하다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4분


‘핵무기를 골프의 퍼터로, 소행성을 골프공으로 여긴 죽음의 우주골프 게임.’ 소행성의 궤도에 핵무기를 올려놓고 이를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지구상의 목표 지점을 초토화시키는 ‘별들의 전쟁’ 시나리오가 현재의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영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영국의 소행성 감시기구인 ‘스페이스 가드’의 니겔 홀로웨이 박사와 아마그천문대의 데이비드 애셔 박사는 이 우주골프 게임을 통해 우주의 소행성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탄의 5000배나 되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밀리에 발사된 우주선이 소행성에 접근해 핵무기를 소행성의 궤도에 올려놓고 이 핵무기를 몇 차례에 걸쳐 폭발시키면 소행성의 궤도가 바뀌면서 지구상의 목표물을 가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

골프의 퍼팅과 같이 마지막 핵폭탄을 폭발시키면 이 소행성은 지구의 목표 지점으로 돌진해 벨기에만한 크기의 도시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 개발비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개발비 1000억달러(약 130조원)보다 적게 들며, 자연재해로 위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홀로웨이 박사와 애셔 박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미 알려진 1998HH49 소행성을 영국의 중심부에 있는 슈로프셔주 텔포드로부터 반경 160㎞ 이내 지역에 떨어뜨리는 데 40번 시도 중 30번을 성공했다고 말했다.

홀로웨이 박사는 “이 게임은 둥글지 않은 공을 치는 ‘죽음의 우주골프’이며 홀인원은 매우 어려우며 파5를 하는 것조차 어렵지만 15번 쳐서 공을 홀에 넣기는 아주 간단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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