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19일 샌프란시스코 타선분석

  • 입력 2001년 4월 17일 16시 46분


박찬호의 시즌 3승 도전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미 지난 8일 한번 맞붙은 적이 있는 상대다. 당시 박찬호는 5이닝동안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였지만 활발한 팀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한국 시간 17일) 7승 5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스틴 베이커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정교한 조직력과 제프 켄트, 배리 본즈 등 간판 스타들의 변함없는 활약이 팀을 선두까지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4경기에서 1승 3패를 올리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타선도 이기간 동안에는 16득점(평균 4득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어 시즌 초반 활발했던 공격력에 비하면 조금은 하락세에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예상 타순을 살펴보자. ▼

마빈 버나드(0.140, 2타점)/캘빈 머레이(0.400, 1홈런, 4타점) - 중견수

리치 오릴리아(0.400, 2홈런, 4타점) - 유격수

배리 본즈(0.214, 5홈런, 9타점) - 좌익수

제프 캔트(0.239, 4홈런, 11타점) - 2루수

J. T. 스노우(0.325, 1홈런, 3타점) - 1루수

아만도 리오스(0.361, 2홈런, 6타점) - 우익수

러스 데이비스(0.188, 3홈런, 7타점) - 3루수

바비 에스텔레아(0.280, 1홈런, 5타점) - 포수

리반 에르난데스 - 투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팀득점 5위(65득점), 팀타율 7위(0.261), 팀홈런 6위(20개) 등 타격 전부분에 걸쳐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간판 타자인 배리 본즈와 제프 켄트가 각각 5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고 풍부한 백업 멤버를 보유한 것도 팀타선의 강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빈 버나드는 팀의 주전 리드 오프지만 아직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따라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캘빈 머레이가 대신해서 나올 가능성도 높다. 두 선수 모두 리드오프로서는 평범한 능력. 버나드는 경험과 스피드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머레이는 버나드보다 장타력이 뛰어나다.

리치 오릴리아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 수준급이지만 선구안이 썩 뛰어난 편이 못되 2번 타순에 적합한 선수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상당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4할 이상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고 8득점으로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선두 타자 부진한 팀타선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배리 본즈는 명실상부한 팀의 간판. 지난 16일(한국시간) 밀워키 전에서 통산 499호 홈런을 터트려 50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이러한 대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 2할대의 빈타에 시달려 아직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팀내 홈런 1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히 파워는 여전한 상태.

제프 켄트는 팀의 해결사. 11타점으로 팀내 타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찬스에 강한 켄트의 특성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MVP를 거머쥐고 뒤늦게 타격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는 13타수 3안타의 부진한 타율에 삼진은 4개를 당했고 홈런, 타점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최근의 컨디션을 썩 좋지 않은 상태다.

J. T. 스노우는 수준급의 파워를 갖춘 좌타자. 사실 5번 타순에 어울릴만한 파워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2할 8푼대의 타율, 20개의 홈런, 80-90개 정도의 타점은 충분히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빼어난 수비는 스노우의 최대 장점.

현재는 3할대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율은 좋지만 1홈런, 3타점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홈런, 타점 부분에서는 5번 타자로서 만족할만한 수치는 못된다. 지난시즌 발군의 활약을 펼친 엘리스 벅스의 존재가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듯.

아만도 리오스는 그리 크지 않는 체구에도 불구하고 파워가 상당히 뛰어난 좌타자. 벅스의 이적으로 팀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확보했다. 당초에는 베테랑 에릭 데이비스와 플라톤이 예상됐지만 시즌 초반 뛰어난 타격을 선보이며 사실상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현재 3할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러스 데이비스는 빌 밀러가 빠져나간 3루자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박찬호 등판때 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다저스 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이번에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2할대도 못미치는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데이비스는 2-3년 전만해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만큼 뛰어난 장타력을 지녔지만 지금은 서서히 하향세에 있다. 따라서 올시즌에도 확실한 주전이라기 보다는 팀내 유망주인 페드로 펠리스나 유틸리티맨인 라몬 마르티네스와 번갈아가며 3루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바비 에스텔리아는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26살의 젊은 선수. 타격의 정교한 맛은 떨어지지만 파워는 수준급이다. 현재에도 할대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선보여주고 있다. 에스텔레아를 대신한다면 베테랑 포수 베니토 산티아고의 출전이 예상된다. 산티아고는 이번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에 있기 때문.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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