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호주, 사모아 31-0 대파…A매치 신기록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55분


“도대체 31―0이야, 32―0이야?”

11일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오세아니아지역 예선 호주―아메리칸 사모아의 경기. 유럽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를 8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호주는 ‘동네축구’ 수준의 아메리칸 사모아팀을 맞아 90분 경기 중 근 3분마다 한골씩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경기 결과는 31―0. 그러나 쉴새없이 터지는 골에 주심도 정신이 없었던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한 경기감독관은 32―0이 맞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이 스코어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역사상 최다골 기록이기 때문에 FIFA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 호주는 불과 이틀 전 통가와의 경기에서 22―0으로 승리하면서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날 호주는 톰슨이 13골을 뽑아냈지만 FIFA 감독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톰슨이 14골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FIFA는 이날 경기를 다시 정밀 분석해 최종 스코어를 발표할 방침. 호주는 6월3일 수원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A조예선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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