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직장인 인터넷 접속 '딴짓'…78%가 비업무용 이용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47분


‘오후 2시경 업무 때문에 인터넷을 한다는 직원을 조심하라.’

십중팔구 주식거래 등 업무와 관계없는 ‘딴 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회사 직원은 61%, 공무원은 13% 이상이 증권관련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사용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플러스기술(대표 정환만)은 직원수 2000명 안팎인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접속했던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61.5%가 증권 관련 사이트를 접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연예 오락 게임 스포츠 등이 11.1%, 채팅 쇼핑 음란 도박 폭력사이트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이트는 포털과 검색 6.4%, 뉴스 5.7% 등 21.7%에 불과했다. 10회 접속 중 8회는 업무와 관계없는 사이트를 이용한 것. 특히 포털사이트에서도 뉴스보다는 오락정보나 커뮤니티정보를 본 것으로 나타나 ‘비업무용’ 인터넷 이용비율이 더 높다는 것.

비업무용 사이트 접속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증권시장 폐장직전인 오후 2∼3시. 이 시간대에는 전체의 77%가 증권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출근 직후인 오전 10∼11시, 점심식사 시간대인 정오∼오후 1시 등도 많았다.

플러스기술은 또 2개 정부기관의 웹사이트 접속기록을 함께 조사한 결과 공무원들도 비업무용 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이 37.5%였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이 증권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은 13.5%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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