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호호 깔깔]야구광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47분


스토브 리그가 끝나고 개막전이 열린 날 야구장에는 만원 관중으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입석으로 근근히 야구장에 들어온 한 극성팬. 1등석의 빈자리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옆 좌석의 노신사에게 앉아도 되느냐고 물으니 이러는 것이었다.

“앉으세요. 제 아내가 일이 생겨서 못 왔거든요.”

극성팬이 웬 떡이냐 싶어 냉큼 앉으면서 “고맙습니다. 비싼 자리인데 표를 다른 친구나 친척들에게라도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러자 그 노신사 말씀이….

“다들 못 온대요. 우리 마누라 문상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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