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빨라 대리석 같다는 얘기를 듣던 그린은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촉촉해져 한결 부드러웠다.
6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98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인 제65회 마스터스 1라운드.
출전선수 92명 중 14명이나 60타대 스코어를 그린 가운데 무명의 크리스 디마르코(32·미국)가 ‘깜짝 선두’에 나섰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은 디마르코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1타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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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25·미국)는 공동15위(2언더파 70타)로 새로운 역사를 향해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디마르코가 리더보드 꼭대기를 차지하기는 했어도 ‘1일 천하’에 그칠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99년과 지난해에도 마스터스에 처음으로 출전한 선수가 첫날 단독 또는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둘 다 최종 성적에서는 ‘톱10’에도 못들었다. 또 1라운드 선두가 우승한 경우는 대회가 4라운드로 치러지기 시작한 1972년 이후 5차례였으며 84년 이후에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우즈에 이어 우승후보 2순위로 꼽힌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챔피언인 3언더파의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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