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혜정/'휠체어 학생'3층 배정 야속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26분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뇌성마비장애아이다. 올해 반 편성을 받을 때, 조카는 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교실이 아래층에 있는 학급에 배정받기를 원했다. 교실을 아예 1층으로 옮겨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단지 2, 3층에 나뉘어 있는 3학년 학급 중에서 2층에 교실이 있는 학급에 배정해 달라고 담임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그런데 학급 배정을 한 담임과 교실 배정을 한 선생님과의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3층에 있는 학급에 배정됐다. 언니는 교장실에 찾아가 부탁한 끝에 겨우 2층에 교실이 있는 학급으로 재배정을 받았다고 한다. 선생님들께서 조금만 더 장애인의 입장에서 일 처리를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권혜정(minmin8@dreamwiz.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