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순익증가 기업이 주가도 오르더라”…거래소 분석

  • 입력 2001년 4월 5일 18시 54분


순익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이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가 금융업및 관리종목을 제외한 420개 12월 결산법인의 2000년실적과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주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성장성지표중 전년대비 순익증가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1.10%가 올라 매출증가기업의 8.77%는 물론, 영업이익 증가기업의 8.95%를 크게 앞질렀다.

또 수익성지표중 매출액 영업이익률 증가기업들은 평균 8.7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나 ROE가 증가한 법인들은 11.10%가 올라 이들 항목이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ROE는 우선주배당금을 제외한 보통주에 귀속되는 이익을 보통주 자본금(자본 및이익잉여금 포함)으로 나눈 것으로 매출액대비 순익률 또는 총자산회전율을 높이거나 타인자본 이용률을 높일 경우 상승하게 된다.

분석결과 지난 99년보다 총자산회전율이 낮아진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0.0% 올랐으나 높아진 기업들의 주가는 7.74% 오르는데 그쳤고, 부채비율 역시 상승기업의 주가가 4.72% 오른데 비해 감소기업의 주가는 10.6%나 올라 ROE가 상승한 기업들의 대부분이 순익률 증대를 통해 ROE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원의 경우 ROE가 지난 99년 0.63%에서 작년 0.41%로 낮아졌음에도 연초대비 주가는 55.22%나 오른 반면 ROE상위사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LG애드의 수익률은 33.82%에 그쳐 개별기업단위에서는 이들 경영지표의 영향력이 전체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결산 상장사중 흑자전환 기업들은 평균주가가 16.69%나 상승한 반면, 적자전환기업들의 주가는 4.84% 오르는데 그쳐 흑.적자 전환여부가 어느 경영지표보다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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