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4일)…반도체 주도, 나스닥 35p 하락

  • 입력 2001년 4월 5일 09시 47분


▣ 다우 +29.71p(+0.31%) 9,515.42포인트

▣ 나스닥 -34.20p(-2.04%) 1,638.80포인트

▣ S&P500 -3.21p(-0.29%) 1,103.25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27.17p(-5.54%) 463.49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524/하락종목 1,523/거래량 15.6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487/하락종목 2,231/거래량 23.1억주

▣ 시장브리핑 ▣

나스닥이 3일 연속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와 아직까지 증시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매물 공방속에 다우와 나스닥 모두 장중반 강세를 보인 이후 극심한 등락을 연출하며 제약, 석유업종이 지수반등을 견인한 다우는 오름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나 나스닥은 결국 반등에 실패, 현재 증시에 깔린 불안심리를 여실히 반영해주었다.

거대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의 부도설과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의 감원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엄습했고 내셔날세미컨덕터의 CEO 브라이언 핼라가 화요일 컴덱스테크놀로지포럼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반도체업황이 여전히 바닥을 지나지 못했으며 향후 6~9개월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6일 연속 약세를 초래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은 석유업종과 자동차, 통신장비, 제지, 알루미늄, 항공, 담배, 소비재업종이 선전했다. 반면 대량 감원소식이 전해진 금융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추가적인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고 유틸리티, 운송업종 역시 내림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5%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2.12% 하락했다. 그러나 어제 13%나 폭락했던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4% 올랐다. 나스닥시장이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수는 각각 1.64%, 3.14%, 그리고 0.5%씩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비 죠셉 코헨은 워싱턴에서 열린 월드이코노믹포럼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현재 S&P500지수가 저평가되어 있으며 올 해말까지 1,650포인트로 상승하고 다우지수 역시 1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메릴린치의 글로벌테크놀로지전략가인 스티브 밀루노비치 역시 기술주들이 과매도상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지만 투자의욕을 잃은 투자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리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오전 10시(뉴욕시간) 상원금융위원회 무역정책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증언을 통해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하고 글로벌경제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금리와 경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해 또 다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준 셈이 됐다.

한편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지수는 전달의 51.7에서 50.3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고용지수는 49.4를 기록해 지수산출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재고동향지수 역시 4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기업들이 여전히 재고조정에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준 것은 물론 제조업부문의 침체가 서비스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해준 것으로 보인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강세를 연출한 제약업종에서는 화이자가 1.87% 상승했으며 머크, 존슨&존슨, 엘라이릴리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석유업종 또한 엑슨모빌이 1% 오른 것을 비롯 BP아모코, 쉐브론, 텍사코 등이 업종상승에 동참.

금융업종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시티그룹이 수백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2.3% 빠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주요대형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증권주 역시 감원설을 일축한 모건스탠리딘위터가 7.8% 하락한 것과 함께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찰스슈왑 등이 업종하락을 주도.

거대보험업체인 AIG는 금융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제네럴에 대해 230억달러에 달하는 적대적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4.2% 하락한 반면 이미 영국의 프루덴셜측이 제시한 200억달러에 인수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칸제네럴의 주가는 14%가 넘게 올라 상반된 모습.

한편 부도설에 휩싸인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3.6% 급락한 6.78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이로서 루슨트의 주가는 52주 최저치를 갱신.

계속해서 반도체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54% 하락했다. 다우지수편입종목인 내셔날세미컨덕터의 CEO가 업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내셔날세미컨덕터의 주가는 10%가량 하락했으며 인텔의 주가가 무려 9.5%나 빠졌고 역시 다우지수편입종목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각각 13%와 4.6%의 낙폭을 기록.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금일 발표를 통해 DDR SD램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자일링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KLA-텐코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선전한 모습.

주요대형기술주에서는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가 매출액대비 가치로 상장이후 최저치라는 메릴린치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45% 하락했으며 델컴퓨터가 5.3% 빠진 채 장을 마쳤고 퀄컴 또한 4.1% 하락.

소프트웨어업종에서는 온라인뮤직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가 2.7% 하락한 가운데 이와 함께 MS의 X박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의 선적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렉트로닉아트 등 게임관련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일렉트로닉아트의 주가는 9% 가까이 빠졌다.

반면 전일 폭락세를 보였던 B2B업종이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1/4분기손실이 월가의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커머스원이 주가는 7% 상승했으며 경쟁업체 아리바 또한 8%가 넘게 상승.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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