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亞경기 조각공원 "우리區에"

  • 입력 2001년 4월 3일 21시 46분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기념 조각공원을 유치하기 위한 부산지역 기초단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시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관광객 등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3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1만여평 규모의 조각공원을 내년 10월 대회 이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 42개국의 조각가들이 각국의 특징을 잘 나타낸 작품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시와 조직위가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치를 희망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치 희망지는 서구 암남동 암남공원과 영도구 동삼동 함지골공원, 남구 대연동 유엔묘지 옆, 해운대구 우동 올림픽동산 옆 시네파크 자리, 수영구 민락동 민락수변공원, 연제구 연산교차로∼미남교차로간 아시아경기대회 상징 가로변 등이다.

유치전이 치열하자 부산시는 지난 2월 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6명의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는 “제대로 된 조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미술계 등 전문가의 의견이 먼저 수렴돼야 한다”며 “시민 접근성과 충분한 면적, 도시 이미지 등을 감안해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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