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이치로, 산뜻한 메이저리그 데뷔전

  • 입력 2001년 4월 3일 17시 23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일본 최고의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산뜻한 첫 발을 내디뎠다.

최초의 동양인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이치로는 3일(한국시간) 시애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을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치로는 세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치로는 팀이 2-4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안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다소 긴장한듯한 이치로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4-4 동점인 8회, 무사 1루의 찬스에서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희생번트를 댔지만 상대 투수 짐 메시르의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치로의 번트는 안타로 처리됐다.

결국 존 올레루드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은 시애틀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사사키 가즈히로를 마무리로 내세워 9회를 틀어막고 첫 승을 챙겼다.

[시애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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