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도위기 한국델파이 살리자"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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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파이를 살립시다.”

대구시와 시의회 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우자동차 부도사태로 부도 위기에 몰린 대구 달성군 논공면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한국델파이 살리기에 나섰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본금 1191억원, 매출액 8290억원(2000년말 기준)의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종업원 2000여명)로 대구 경북에만 97개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우자동차 부도로 대우차 정리채권 3156억원중 72%인 2340억원을 지급받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에 몰리면서 최근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현재 222개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만기어음 125억원과 종업원 2000여명의 두달치 월급 67억원 등 600여억원의 자금을 상반기에 마련하지 못할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처리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는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 128%, 차입금 비율 61% 등 비교적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이 회사가 부도처리 될 경우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공멸할 것으로 보고 지원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이달부터 만기 도래하는 산업은행의 차입금 300억원에 대한 상환연장과 신규자금 651억원의 긴급수혈을 금융권에서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시의회도 한국델파이 등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위해 △협력업체 자금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관 특례보증 한도 확대 등을 정부와 금융권에 건의키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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