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소리/한국사회의 이기주의 인정해야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29분


27일자 A7면 '동아일보를 읽고' 에 실린 '2001 한국사회는…' 시리즈에 관한 독자의 글을 읽었다. 그 독자는 일부 사례로 전체를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는 절대 일부 사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기주의 비합리주의는 어떤 전문가가 연구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포괄적이고 고질적인 질병 수준이다. 인도에 얌체주차하는 운전자, 공공장소에서 끊임없이 휴대전화 소음을 퍼뜨리는 젊은이, 확성기로 주택가의 조용함을 깨뜨리는 상인들…. 우리는 이런데 무감각해져 버렸다. 그러나 남의 외모와 사생활엔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갖고 말도 많다. 현실을 인정해야 대안이 나온다.

이소리(esorioo@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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