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재해 사망자는 1999년 2300여명에서 지난해 25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산업안전의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요인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용불안 등으로 인해 직장에서 목숨이라도 걸고 일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투철한 직업의식이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확대실시하기는 커녕 산업재해 예방기금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산업재해는 우리의 가정을 무너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