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011·017 가입중단하나마나…프리텔· LG텔 주가맥못춰

  • 입력 2001년 3월 29일 10시 47분


SK텔레콤이 011, 017 이동통신 신규가입자를 당분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낮춰야 하지만 53% 정도에서 계속 줄지 않고 있는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에게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28일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의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0시 40분 현재 한통프리텔 주가는 전일대비 1.35%(550원) 하락한 3만9650원이다. LG텔레콤은 4.41% 하락한 5200원.

증권 전문가들은 "작년 SK텔레콤과 신세기 이동통신이 합병할 때부터 시장점유율 축소방침이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다른 사업자에게 더이상 호재가 되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히려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통신주들이 하락한 것이 더 크게 국내 통신주들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

한통프리텔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외국인이 사줬어도 시원찮았던 주가 움직임이 이 마당에 좋아질 리 없다.

LG텔레콤은 두번의 상한가를 비롯해 지난 3일동안 강세를 지속했던 것이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다. 조정을 받는 듯.

박민호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 3강구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단기적 재료에 의한 상승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 전체적으로 미국 증시 영향력이 크다"며 "통신주 역시 미국 주가 움직임을 살펴가며 투자에 임하라"고 권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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