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설화’의 발상지인 울산에서 85년부터 처용탈을 만들어온 김현우(金玄佑·47·울산 중구 우정동)씨와 60년대 초반부터 짚공예 작품을 만들어온 김씨의 아버지 제홍(濟洪·67)씨는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울산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작동교회 옆 갤러리 공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현우씨는 이미 지난해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일본 나고야(名古屋) 박물관 전시장 등 전국 각지에서 17차례나 처용탈 작품을 전시한 경험이 있지만 아버지 제홍씨는 이번이 첫 전시회. 이번 부자전에는 오동나무로 만든 현우씨의 처용탈 20여점, 제홍씨의 짚신과 부채 콩나물시루 똬리(짐을 일 때 머리가 아프지 않게 받치는 것) 짚소쿠리 병아리집 멍석 등 짚공예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작품 재현행사도 갖는다.
제홍씨는 “잊혀져 가는 짚공예품을 이땅의 누군가가 재현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아 짚공예품을 아들과 함께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들 현우씨는 “처용탈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처용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아버지와 함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해보려는 오랜 꿈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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