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후배와 결혼 '오체 불만족'저자 오토타케씨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3분


베스트셀러 ‘오체 불만족’의 저자인 일본의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24)가 대학 1년 후배인 히토미(仁美·22)와 최근 결혼했다.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인 신고를 마친 이들은 최근 오토타케씨의 홈페이지(www.ototake.net)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과정을 펴낸 책 ‘오체 불만족’은 일본에서만 467만부가 팔릴 정도로 세인의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와세다대를 마친 오토타케씨는 지난해부터 야구 축구 등에 관한 기사를 쓰는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신부와는 4년전 대학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왔다.

오토타케씨는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당신의 졸업식. 이날에 맞춰 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거야. 달님이 우리를 이끌어 줄테지”라며 결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신부는 “당신과 지내는 것은 도박처럼 즐겁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오토타케씨는 “당신은 알고 있는 거요? 도박에는 실패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난 약속할 수 있어요. 난 절대 지지 않을 거요.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이 도박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말겠소”라고 결혼 생활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