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할말 안할말 구분못하는 장관

  • 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52분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23일 한 조찬 모임에서 공개해서는 안될 한미(韓美), 한―러 정상회담 뒷얘기를 발설한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지켜야 할 국가간의 교섭 비밀을, 그것도 외교정책의 수장인 사람이 함부로 털어놓아 국제사회에서 우리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말이 아니게 됐다.

“미국은 한미정상회담 교섭 과정에서 우리에게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에 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느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지난달 28일 국회 연설문 초안에 주한미군철수문제가 들어 있었으나 우리가 이를 삭제토록 했다”고 한 이장관의 발언 내용은 얼마간 세월이 지나 외교 비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