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나 보고 찔러도 피 한 방울…"

  • 입력 2001년 3월 23일 17시 50분


▽나 보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사람이라고 하는데, 피만 잘 나오더라(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23일 헌혈 행사에 참여한 뒤).

▽이회창 총재야말로 어떤 당내 반론도 허용치 않는 네로 총재로 군림하고 있다(김현미 민주당 부대변인, 23일 이총재가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것을 비판하며).

▽여성들이 권리만 주장하고, 사회진출 확대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를 소홀히하게 되면 언제든 반작용이 있을 것이다(이온죽 서울대 교수, 22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오늘 퇴역하는 미르호 승무원들의 심정이 우리와 같을 것이다(조은경 항공사운영위원회장, 23일 김포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나는 입주업체 업주들을 위한 송별회에서).

▽작은 민족일수록 자존심을 더욱 강하게 내세워야 한다(북한 조선중앙통신,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설을 인용해 강대국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마치 정든 집을 태우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1997년 우주화물선 충돌사고 후 미르호에 198일간 머무르며 보수작업을 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파벨 비노그라도프, 23일 미르호가 대기권에서 불에 타 사라진 데 대해).

▽나는 더러운 전쟁에 참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가능당 당수, 22일 자신은 정당하게 대통령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진리와 진실을 짓밟는 교과서는 절대로 용서돼서는 안된다(일본 사민당, 23일 성명에서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반대한다며).

▽내가 받을 연금액수를 생각해보니 퍽이나 인상적이었다(미국 프로골프 선수 저스틴 레너드, 22일 자신이 은퇴할 경우 6000만∼1억 달러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10명 이상 모이면 줄을 세워 한 자리씩 주려는 정치꾼이자 아르헨티나 축구사상 최악의 심판이다(미국 CNN방송, 23일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전직 축구심판을 이같은 말로 비방하다 명예훼손소송에 휘말렸다며).

▽한나라당 내에 누워서 침뱉는 사람이 몇 명 있다(이상배 한나라당 의원, 당내 일부 비주류 중진들이 개헌론을 부추겨 여권의 정계개편 음모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총재 공포증에 걸린 사람들이 이 총재가 무슨 말만 하면 무척 공격적으로 듣는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23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발언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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