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견조한 오름세…외국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

  • 입력 2001년 3월 23일 11시 16분


거래소시장이 나스닥시장의 급등과 삼성전자의 강세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증시는 미 나스닥지수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4% 가까이 급등했고, 나스닥선물과 일본 닛께이지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다시 부추기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 오른 532.01로 출발한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가세하면서 8∼10포인트정도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시16분 현재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16포인트(1.74%) 상승한 536.21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2억5600만주, 거래대금은 1조2800억원으로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947억원, 선물시장에서 2300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지수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전날보다 7.54%, 1만5000원 오른 21만4000원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 황성윤팀장은 “나스닥시장이 급등했지만 아직은 미국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고 볼 수없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1·4분기 실적이 예상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한 양상이다.

0.82포인트 오른 71.46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71선에서 더이상 상승폭은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시각 지수는 0.13포인트 상승한 70.77을 나타내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부진,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5% 이상 치솟아 눈길을 끌고 있다.

거래량은 2억6500만주, 거래대금은 1조400억원으로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 시장관계자들은 미증시 불안과 원/달러환율 고객예탁금등 제반 증시 주변여건이 안좋아 당분간 지수의 횡보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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