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일본 프로야구 개막…한국 바람 아직은 '미풍'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0분


위에서부터 이종범 정민태 정민철 조성민 구대성
위에서부터 이종범 정민태 정민철 조성민 구대성
한국 프로야구 스타들의 대거 진출로 국내 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가 24일 퍼시픽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센트럴리그는 31일 개막. 올해는 팀당 5경기가 늘어나 140경기를 치르며 리그별로 팀간 28차전이 펼쳐진다.

▽한국 선수의 활약상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한국 선수는 5명. 기존의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과 정민철 조성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정민태(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새로 가세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시범경기에서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군 4경기에 출전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2군에 머물렀던 정민철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 5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2점이 모두 홈런으로 내준 점수. 조성민은 팔꿈치 부상이 완전치 않은 듯 나갈 때마다 대량 실점해 여전히 불안하다.

이종범은 타격감 회복보다 벤치의 신임을 얻는 게 급선무일 듯. 시범경기에서 16타수 5안타(0.313)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음에도 2군으로 밀려났다. 21일 다시 1군으로 올라갔지만 호시노 감독은 새롭게 뽑은 용병 팀 안로와 아지 티몬스에게 눈길이 가 있다.

정민태는 시범경기 4게임에서 10이닝 동안 11안타 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이 4.50. 느린 투구폼과 직구 및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피칭스타일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구대성은 데뷔전에서 2이닝 무실점한 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오기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24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다이에 호크스와의 개막전(오후 1시30분)부터 마무리로 나설 전망.

구대성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은 이번 주말 시범경기에서 1군 진입의 갈림길에 선다.

▽올 일본시리즈 우승팀은?

나가시마 감독이 이끄는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해도 1순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통산 19번째 정상에 오른 명문 요미우리는 기요하라 마쓰이가 선봉인 타선과 우에하라, 구도, 메이가 지키는 마운드가 탄탄하다.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에 필적할 만한 주니치는 마운드에 비해 방망이가 약한 편.

퍼시픽리그에선 고쿠보와 마쓰나가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다이에와 역시 막강 방망이를 자랑하는 니혼햄이 리그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슈퍼스타’ 스즈키 이치로가 미국으로 진출한 일본 프로야구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가 팬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해인 99년 16승5패 평균자책 2.60, 지난해 14승7패 평균자책 3.97을 기록한 마쓰자카가 올해엔 2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를지가 특급 관심사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일본진출 한국선수 지난해 성적▼

선 수(팀)성 적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113경기 타율 0.275(414타수 114안타) 8홈런 37타점 11도루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4경기 2승 18과3분의2이닝 18탈삼진 평균자책 4.82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10경기 1승2패 14이닝 9탈삼진 평균자책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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