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일본· 독일의 경제우려 심화로 달러화 회복세

  • 입력 2001년 3월 22일 11시 43분


미국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부실채권문제해결이 지연되면서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1주일전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다.

2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9엔 급등한 122.3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0.3%로 나타났지만 환율은 한때 22개월만에 최고치인 123.7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 뉴욕종가보다 높은 123.60~123.65엔을 기록중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독일의 2월 기업경기지수가 예상치인 96.5보다 낮은 94.9로 나타나자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0120달러 하락한 0.89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현재 0.8958~0.8963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 기업경기지수의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오트마 이싱은 "유로 통화권의 성장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ECB가 '옳다고 생각하던 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CB는 5~6월쯤 0.25%p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 110.58엔보다 상승한 110.75~110.79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A.G.에드워드 앤 손즈의 경제전문가인 폴 크리스토퍼는 "미국경기가 더 둔화되지 않는다면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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