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도동 측백수림 10년간 출입금지

  • 입력 2001년 3월 21일 21시 34분


대구 동구 도동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1호 측백수림이 최근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당국이 보존대책을 마련했다.

대구 동구청은 측백수림의 훼손방지와 보존 등을 위해 최근 문화재청으로 부터 ‘공개 제한 조치’에 대한 승인을 받아 이달부터 2011년 3월까지 10년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허가없이 이곳에 출입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며 학술연구 등을 위해 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입 제한조치는 또 안전진단 결과 측백수림이 자라고 있는 이 일대 상층부 암석 일부분이 풍화작용으로 갈라져 무너져 내릴 위험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구청은 이에 따라 낙석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대형 바위 2개를 잘라내는 등 측백수림을 보호하기 위한 보강공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측백수림 주변에 대한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정밀 식생조사를 통해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구 도동 3만5000여㎡ 일대에 500여그루가 단일 군락을 이루고 있는 측백수림은 통일신라시대때부터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62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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