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서울간 항공기 증편 무산

  • 입력 2001년 3월 21일 21시 34분


경남 사천∼서울 공항간 항공기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항공사와 서부경남 지역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2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사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증가에 따라 지난달부터 2개 항공사가 하루 4회씩 왕복운항하는 편수를 1회씩 늘리기로 하고 공군측과 협의했으나 “비행훈련에 어려움이 많다”는 공군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공군의 훈련비행 시간과 중복되지 않는 오전 7시경, 아시아나 항공은 오전 9시경 증편 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천공항의 경우 경기가 좋을 때는 탑승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승객이 많은 편이며 평일에는 하루 200여명, 주말의 경우 500명 가량이 비행기 탑승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말로 예정된 영종도 국제공항의 개항에 따라 사천에서 서울공항을 거쳐 영종도 공항까지 가려면 최소 3시간이 걸린다”며 “해외로 나가는 승객이나 화물을 보내는 화주들의 편의를 감안하면 아침 이른 시간대의 항공기 증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주와 사천상공회의소 등도 최근 건설교통부와 국방부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지역민은 물론 기업체의 영업활동에도 불편이 많아 하루 빨리 항공기를 증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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