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미군, 봉덕3동 자치센터서 영어교사 자원봉사

  • 입력 2001년 3월 21일 21시 34분


‘마이 네임이즈 김영식, 아이 워즈 본 앤 레이즈드 인 대구(My name is kim Young―sik, I was born and raised in Taegu)’

21일 오후 5시 대구 남구 봉덕 3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

푸른 눈의 미군과 미군속 소속 미국인 2명이 지역 초등학생 30여명에게 서투른 한국어를 구사하며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대구 남구청과 남구 지역에 주둔중인 미 제20지원단이 주민과 미군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운영키로 합의한 ‘미군부대 자원봉사자 활용 무료 어린이 영어교실’이 문을 연 것.

지난 19일 개강식에 이어 첫 수업이 시작된 뒤 이날 두 번째 강의가 진행됐다.

미군 자원봉사자로 나선 영어강사들은 부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생 30명을 상대로 매주 월,수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1년동안 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 제20지원단 소속 킴 케이오 군무원(46·콜롬비아대 석사 수료)과 비어드 중사(37·뉴욕 리전트대 학사 수료) 등 2명이 강사를 맡았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초생활 회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미군측은 영어 회화 강사로 나설 자원봉사자가 늘면 수강생을 추가로 모집할 방침이다.

이밖에 남구지역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발음교정 교육도 실시하는 등 주민과의 대화와 접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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