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애널리스트 투자의견 한눈에… 인터넷 전문사이트 생겨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미국 증시에서 경기, 유동성 같은 거시변수 다음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이다.

이들의 위력은 기업실적 발표시기(어닝시즌·earnings season)에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때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기업실적이 얼마나 올랐느냐’가 아니라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시장전망치·market consensus)와 일치하느냐 아니냐’이다. 아무리 실적이 잘 나왔다 해도 시장전망치를 밑돈다면 주가는 영락없이 빠지고 만다. 이러니 미리 엄살을 떨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치를 낮추려는 기업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장전망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데이터베이스가 나타났다.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에프앤가이드의 홈페이지(www.fnguide.co.kr) 검색창에 종목이름을 쳐 넣으면 주식 시세(20분 지연 시세), ‘매수 ○명, 매도 △명’식의 투자의견 분포,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별 의견 변경 내용, 해당종목 보고서 등을 열람할 수 있다. 국내 25개 증권사에 소속된 200여명(전체의 90%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커버하는 1000여개 종목이 망라돼 있다. 추천종목 수익률을 토대로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상시 평가시스템도 도입할 예정. 7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그 후엔 월 20만원을 받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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