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내용〓패키지상품을 개발해 3700여개의 제휴 소매업체(여행사)들을 통해 손님을 모은다. 도―소매 체제가 등장한 것은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9년부터. 아직까진 상품기획과 고객모집을 동시에 하는 직판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전체 여행시장의 20%인 도매시장 중 55∼60%를 점유중.
직판업체들은 대량광고와 막대한 상담인력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바람에 외환위기 때 된서리를 맞았다. 도매업체는 손발 역할은 소매업체들이 하고 머리만 있는 셈이어서 불황의 타격이 작다. 덤핑 해외여행에 따른 폐해가 불거지자 정부는 영세업체들이 상품기획과 모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던 여행업 분류를 선진국처럼 도―소매업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
▽경쟁력〓상품개발 인력 150명, 패키지 수가 1000개가량으로 직판업체들의 2배 이상. 국내업계 최초로 해외직영체제를 갖췄다. 기존의 괌 호주 등 8군데 외에 하와이 미국동부에도 올해중 현지법인을 세운다. 고객들을 현지여행사에 떠넘기는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것. 박상환사장은 “지역별 및 테마별 사업본부를 4∼5년 안에 40∼50개의 자회사로 분리독립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최초로 개설한 도매포털사이트(www.tourtotal.com)에도 제휴 소매업체들을 주주로 참여시킬 계획. 자본금 16억원을 들여 이달초 오픈한 투어토탈닷컴은 소매업체 홈페이지 무료제작, 기업간 전자상거래에서 더 나아가 여행관련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통해 시장확대의 첨병으로 삼을 작정. 궁극적으로는 ‘하나투어―관리, 다수의 자회사―판매, 투어토탈닷컴―판매총괄’식의 역할분담을 구상중이다.
▽적정주가(세종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우리나라 해외여행 체험자는 전 국민의 10%가량으로 일본(16%), 대만(30%)보다 훨씬 적어 해외여행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유동비율이 99년말 114.5%, 2000년말 160.3%로 업계평균(99년) 31.6%보다 훨씬 높다. 부채비율도 99년말 134.4%, 2000년말 99.1%로 낮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불황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예상 EPS는 943원. 여기에 주가수익배율(PER) 6.3배를 곱해 6개월 목표주가로 5960원을 제시한다. PER 6.3배는 일본 동종업체인 긴끼관광의 시장대비 상대PER 44%에 성장성 프리미엄 15%를 얹은 것.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연도 | 1997 | 1998 | 1999 | 2000 | 2001E | 2002E |
매출액 | 52 | 58 | 155 | 261 | 363 | 472 |
영업이익 | -1 | 0.6 | 23 | 40 | 60 | 84 |
경상이익 | 0.3 | 1 | 27 | 48 | 68 | 94 |
당기순이익 | 0.2 | 1 | 19 | 33 | 47 | 65 |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분사화 방안은 기업 내실을 키우는 과감한 전략이지만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주가는 1∼2월 상승후 기간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8월말까지로 예정된 자사주 매입분이 아직 5억원어치 남아있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실적호전주 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조성되면 주목을 받을 전망.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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