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차이나닷컴 등 인터넷업체 투자등급 하향조정

  • 입력 2001년 3월 20일 15시 15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넷 업체들에 대해 메릴린치증권에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야후 등 미국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악화와 생존자체의 불확실성 등이 주된 이유다. 특히 온라인 광고매출의 감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나(SINA)사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단기)/매수(장기) 에서 중립(단기)/비중확대(장기)으로 한단계 내렸다. 또한 넷이즈(NetEase)사는 기존 비중확대(단기)/비중확대(장기)에서 비중확대(단기)/중립(장기)로 하향조정했다. 차이나닷컴(Chinadotcom)사의 투자등급은 중립(단기)/비중확대(장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현시점에서 매수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들 업체의 영업실적이 조기에 호전될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본다. 또한 비즈니스모델의 부재로 회사존립 자체가 의문시된다고 평가한다. 최고업체만 생존할 수 있어 업체간 통페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타업체와 인수합병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한다. 설사 합병하더라도 생존능력은 끊임없이 시험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메릴린치증권이 지적한 것은 현재 국내인터넷 업체들이 처한 현실과 유사하다. 당분간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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