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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9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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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김혁규(金爀珪)지사를 단장으로 하고 공무원과 기업인 등으로 구성한 ‘중남미 시장개척단’이 5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개국을 순방하면서 4877만달러(610억여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시장개척단이 멕시코에 도착한 당일인 6일 ‘현지에서 106명의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여 2390만달러어치를 상담, 1366만달러어치를 계약했다’고 밝히는 등 잇따라 실적을 홍보했고 이같은 내용은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됐다.
그러나 시장개척단에 포함됐던 업체들에 확인한 결과 240만달러어치를 계약한 것으로 발표된 A사의 경우 “2만달러어치를 계약했으며 현지 바이어의 반응이 좋아 향후 100만달러어치 정도는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270만달러를 계약했다고 자료에 나와있는 B사 간부는 “실제 계약액은 없으며 E―메일을 통해 주문을 내면 제품을 개발, 거래하자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이밖에 330만달러어치를 계약한 것으로 발표된 C사 대표도 “브라질 쪽은 가격만 조정하면 70만달러 가량의 주문이 올 정도이지만 그 외의 나라들은 대금결재 방식등에 문제가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이 그렇게 쉽게 성사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실제 계약액은 2800만달러 정도이며 나머지는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금액”이라며 “의도적으로 실적을 부풀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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