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오롱, 화재 피해 불구 '매수' 유지-LG증권

  • 입력 2001년 3월 19일 09시 57분


LG투자증권은 19일 구미공장 화재로 코오롱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새벽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전기 스파크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천평 규모의 나일론 타이어코드지 연사 및 제직 설비 부문이 불탔다.

설비복구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올해 나일론 타이어코드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러나 "나일론 타이어코드지의 경우 기계장치 및 기업휴지손실(불가피하게 공장가동이 중단된 경우 발생할 영업손실)에 각각 1000억원규모의 보험가입이 돼 있다"며 "생산설비 소실에 따른 실질적인 금전손실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LG는 이어 "이번 화재로 피해를 타이어코드지 중 완제품의 생산 및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매출 피해규모는 4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2월에 약 80억원의 매출이 이미 발생했으며 한달분의 재고비축으로 3월까지의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제품생산은 문제가 없으므로 완제품의 생산설비를 갖춘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완제품 매출감소분을 간접생산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화재로 인해 올해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는 당초 예상보다 각각 29억원, 160원 감소할 것이나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여전히 다른 업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코오롱의 투자의견을 변경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 애널리스트는 "효성의 경우 2만6000톤 규모의 나일론 타이어코드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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