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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5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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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지수는 이날 개장 15분 만에 308.94포인트(3.00%)가 빠진 9,981.86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반등해 개장 30분 후 10,073.03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가 장중 10,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개장 5분 만에 62.64포인트(3.11%) 급락한 1,944.88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000선과 2,000선을 사이에 두고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297.80포인트 떨어진 9,993.00을, 나스닥지수는 35.23포인트 떨어진 1,979.55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이 같은 하락세 출발은 미 경기에 대한 우려감에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의 폭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증시는 14일 전날의 뉴욕증시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의 AEX지수는 급락세를 보여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전날의 577.32에서 21.45포인트(3.7%)나 떨어졌다.
또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238.5포인트(3%)가 하락한 5,548로 마감돼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도 이날 4% 가까이 떨어진 5,721.6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2.34% 떨어진 5,074.55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증시의 이 같은 폭락은 그동안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온 미국 증시의 약세 때문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증시도 앞으로 당분간 미국 증시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4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13일의 뉴욕 증시가 큰폭으로 반등한데 힘입어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증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오전에 12,000엔선을 회복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오름세가 줄어들어 결국 전날보다 23.89엔(0.20%) 오른 11,843.59엔에 마감됐다. 대만의 자취안(加權)지수와 인도네시아 증시의 JKI지수도 각각 0.85%, 1.16%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앞서 12일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13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폭등해 나스닥지수는 91.43포인트(4.75%) 상승한 2,014.81에, 다우존스지수도 81.58포인트(1.47%) 오른 10,289.83에 마감됐었다.
<권기태기자·도쿄〓이영이특파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