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회사채 발행액 3배 급증

  • 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38분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1∼2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유상증자의 급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한 3조8714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 이를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8% 늘어난 11조398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들이 프라이머리 CBO나 CLO 등 유동화증권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인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6조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2%나 급증했다.

회사채 중에서 신용등급 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0.4%가 늘었으며 회사채 만기도 장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2년이 넘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5조883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물량의 83.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포인트가 높아진 것.

이밖에 삼성 현대 LG SK 등 4대계열사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4조25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2.4%가 늘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4%로 14.1%포인트가 오히려 낮아져 4대 계열 기업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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