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우전자, 시민단체대표 출신 첫 사외이사 선임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44분


소액주주 운동을 벌여온 40대 전직 회사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기업 사외이사로 변신한다.

13일 대우전자에 따르면 최근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대우전자 소액주주권리찾기 운동본부 대표인 임용재씨(44·사진)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23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대우전자측은 “소액주주 모임에서 임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해와 검토한 끝에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운동본부에 모인 지분이 25∼30%(7만3000여명)에 달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강한데다 회사측도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임씨는 “이사회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경영진을 견제하면서 회사를 위해 도울 것은 돕겠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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