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민태-조성민-이종범 나란히 기지개

  • 입력 2001년 3월 6일 23시 14분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도 한국인 선수의 활약이 거세다.

정민태(31·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일 일본 진출 후 가진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부상에서 회복한 팀동료 조성민(28)은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1·주니치 드래건스)은 연일 불붙은 방망이를 뽐냈다.

정민태와 조성민은 이날 시모노세키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요미우리가 0―1로 뒤진 5회말 선발 다카하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민태는 데뷔전에 대한 부담 탓인지 초반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첫 타자인 다니시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 이시이에게 볼넷, 긴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긴조의 안타 때 2루주자 다니시케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정민태는 곧이은 폭투로 1점(비자책)을 내줬다.

그러나 정민태는 6회초 요미우리가 4점을 뽑아 4―2로 역전한 6회말 들어선 4번 스즈키를 비롯한 요코하마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위력을 찾았다.

조성민은 4―2로 앞선 8회말 마무리로 등판, 2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이종범은 같은 날 도요바시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득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종범은 3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2로 뒤진 6회말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주니치는 이종범의 활약에도 마무리 미야코시의 난조로 9회초에 2실점, 2―4로 졌다. 이종범은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경기 후반에는 좌익수로 기용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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