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세신등 워크아웃기업, 주가 상승엔 “보약”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40분


과도한 부채 등을 이유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적용받고 있거나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 자율추진하는 기업들이 올들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 워크아웃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워크아웃중이거나 자율추진중인 42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2일까지 2개월간 평균 30.0%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7.4%의 4배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 54억7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도 36억6400만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46억9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기관의 순매도는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단계를 지나 채권단은 채무조정 역할만 하게 되면서 일부 기관이 출자전환으로 확보한 지분을 정리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아남반도체(30억7100만원)와 새한(6억200만원) 벽산(5700만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기관도 아남반도체(18억9300억원)와 영창악기(3억8800만원) 신원(7000만원) 등을 주로 매수했다.

증권거래소측은 “워크아웃 기업들은 감자조치 이후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건전해지고 올해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종목별 주가등락률은 세신이 99.5%로 가장 높았고 새한(81.4%) 대우차판매(72.4%) 충남방적(69.9%) 경남기업(69.8%) 동방(62.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동양물산(―0.2%)과 제철화학(―5.3%) 동국무역(―7.1%) 신호유화(―8.1%) 등 4개사는 주가가 떨어졌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워크아웃기업중 연초대비 주가등락률 상하위사

종목

1월 2일

3월 2일

등락률

세신*

1,930

3,850

99.5

새한

885

1,605

81.4

대우차판매

1,015

1,750

72.4

충남방적

1,895

3,220

69.9

경남기업

845

1,435

69.8

동방*

2,510

4,070

62.2

남광토건

1,000

1,515

51.5

세풍

890

1,335

50.0

명성

2,470

3,700

49.8

신동방

1,790

2,680

49.7

한창

1,530

2,230

45.8

영창악기*

3,250

4,550

40.0

대현

3,250

4,410

35.7

벽산건설

2,505

3,340

33.3

개발리스

930

1,230

32.3

오리온전기

585

765

30.8

벽산*

4,390

5,660

28.9

대우전자

400

510

27.5

진도

1,020

1,290

26.5

동양물산*

5,240

5,230

-0.2

제철화학*

5,300

5,020

-5.3

동국무역

1,900

1,765

-7.1

신호유화

4,953

4,550

-8.1

*주:*는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 자율추진하는 종목(단위:원,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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