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폐석회 매립용으로 쓸 수 있다"

  • 입력 2001년 3월 2일 01시 52분


인천 남구 학익동 동양화학공업(주)에서 배출된 310여만t의 폐석회는 일반토사와 1대4의 비율로 혼합하면 매립 또는 성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와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폐석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위원장 조광명 인하대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최근 이같은 내용의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폐석회와 일반토사를 1대4로 섞어 매립 또는 성토한 뒤 침하와 지반의 지지력 실험을 한 결과 매립용이나 성토용 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혼합토가 매립된 지역에는 일반토보다 부식성이 강해 강재(鋼材) 말뚝을 박을 경우 부식을 예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혼합토는 수소이온(pH) 농도가 환경기준치(5.8∼8)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혼합토에서는 일반토보다 식물 생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혼합토를 매립한 지역에 식물을 심을 경우 식물에 따라 50㎝∼2m 정도로 일반토를 덮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혼합토가 바다 등의 매립용 보다는 육상 매립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는 폐석회의 처리로 논란이 일자 지난 99년 시 공무원과 학계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9명으로 ‘폐석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폐석회의 성토재 활용에 관한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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